[유소아] 여름철 아기 땀띠, 바르는 약들 스테로이드 유무와 땀띠에 도움되는 꿀팁까지!

여름철 습하고 더워진 날씨로 인해 땀띠 증상으로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졌습니다. 땀띠는 주로 어린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남녀노소할 것 없이 여름철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땀띠에 대해 알아보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땀띠에 사용할 수 있는 약과 땀띠 관리팁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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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땀띠(Miliaria)란?

땀띠는 피부 땀구멍이 막혀 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피부에 있는 땀관이 막히면 제대로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발진과 홍반을 동반한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땀관이 막히는 주요 원인은 덥고 습한 환경, 심한 자외선 노출, 과도한 땀, 피부 세균감염 등이 있습니다. 때문에 주로 여름철과 같이 덥고 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이 되면 땀띠가 생기기 쉽습니다. 

피부의 땀샘, 땀관, 땀구멍 구조

 

땀띠는 증상에 따라 수정땀띠, 적색땀띠, 깊은땀띠로 나뉩니다.

수정땀띠

얕은 땀관이 막힌 경우로, 물방울 모양의 투명한 물집이 좁쌀만하게 퍼져나타나며 염증이나 큰 자각 증상은 없습니다.

주로 접히는 부위(겨드랑이, 목, 사타구니 등)나 머리, 상체에 잘 생기며 신생아나 열이 나는 환자에게 발생하기 쉽습니다.

보통은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정땀띠

 

적색땀띠

흔히 '땀띠'라고 부르는 경우에 해당하며, 표피의 하부 땀관이 막혀서 붉은 구진 또는 물집이 나타나며 가려움을 동반합니다. 접히는 부위나 목 등에 생기며 대개 무균성이나 가려움으로 인해 긁어 물집이 터지면 이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적색땀띠

 

깊은땀띠

표피와 진피 경계부에 있는 깊은 땀관이 막힌 경우 물집이 생기며, 염증변화나 가려움은 없고 땀샘 기능이 감소합니다. 대부분 장기간 적색땀띠가 반복되는 경우 발생하며 보상적 다한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2. 땀띠에 바르는 약 

제품 특성에 따라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제품과 포함되지 않은 제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스테로이드 포함 제품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대표적인 땀띠약으로는 더마큐연고, 삼아리도멕스크림0.15%이 있습니다.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제품명	더마큐연고	삼아리도멕스크림0.15%
성분	하이드로코르티손 아세테이트 5mg/g (국소 스테로이드 class 7, least potent) 디펜히드라민 HCl 5mg/g 산화아연 20mg/g	프레드니솔론 발레로아세테이트 1.5mg/g (국소 스테로이드 class 5, lower mild strength)
효능,효과	습진, 땀띠, 피부 가려움, 알레르기 피부질환, 화상, 동상	습진, 땀띠, 가려움, 피부염, 두드러기, 벌레물린데
용법,용량	1일 2~3회 환부에 적당량 바른다	상처를 청결히 한 후 1일 1~수회 환부에 바른다.
주의사항	1. 얼굴에 사용가능 하나 광범위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2.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3. 임산부의 경우 대량, 장기간, 광범위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금기는 아님) 4. 중증 화상, 과습윤 시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산화아연이 조직회복을 지연할 수 있음)	1. 얼굴에 사용가능하나 광범위하게 사용하지 않으며, 1일 3회정도까지만 사용한다. 2.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3. 소아는 대량, 장기간, 광범위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더마큐연고는 하이드로코르티손 아세테이트라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함유하여 염증을 직접 치료합니다.  다른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은 땀띠로 인한 가려움을 완화하고 산화아연은 피부 자극을 줄이는 보호막을 형성하고 짓무른 피부 수렴을 촉진하여 땀띠 치료를 도와줍니다. 다만, 자주 사용할 경우 피부가 얇아질 수 있어 필요 이상으로 오래 쓰지 않는 걸 권장드립니다. 또한 수두나 무좀, 화농에 사용할 경우 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사용하지 않습니다. 

 

삼아리도멕스크림0.15%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리도멕스로, 처방용 리도멕스크림(삼아리도멕스0.3%)보다 함량이 낮습니다. 주성분은 프레드니솔론 발레로아세테이트로 땀띠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려움을 완화해주는 성분은 없기 때문에 증상과 부위에 따라 제품을 고려해서 선택해야합니다.

 

한편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역가(potency)에 따라 7개 등급으로 나뉩니다. 즉, 가장 강도가 강한 등급을 class 1으로 분류하며 숫자가 높아질수록 스테로이드 강도는 낮아지고 가장 낮은 class 7까지 표시합니다.

더마큐연고의 하이드로코르티손은 class 7로 강도가 가장 낮아 연약한 얼굴, 사타구니, 엉덩이 등의 피부에 사용가능하며 유소아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도멕스크림의 프레드니솔론 발레로아세테이트는 class 5로 더마큐보다는 강하나 리도멕스 역시 얼굴이나 사타구니처럼 연약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더마큐와 마찬가지로 너무 오래, 광범위하게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2) 스테로이드 포함하지 않는 제품

스테로이드가 없는 대표적인 땀띠약으로는 레스타민코와파우더크림, 버물리키드크림(써버쿨키드크림, 모스쿨키드크림 등)이 있습니다.

제품명	레스타민코와파우더크림	버물리키드크림 (동일성분 크림제품 다수)
성분	에녹솔론(글리시리진산) 1mg/g 디펜히드라민 HCl 20mg/g 산화아연 100mg/g	글리시리진산디칼륨 5mg 디펜히드라민 10mg/g 덱스판테놀 10mg/g 토코페롤 아세테이트 10mg/g
효능,효과	습진, 피부염, 짓무름, 땀띠, 접촉성 피부염, 가려움, 동상, 벌레물린데, 두드러기	습진, 피부염, 짓무름, 땀띠, 가려움, 동상, 벌레물림, 두드러기
용법,용량	1일 수회 환부에 적당량을 바른다	1일 1회에서 수회 환부에 바른다
주의사항	1. 눈이나 점막, 상처부위, 민감한 피부에는 바르지 않는다. 2. 신생아에게 사용할 수 있으나 연약한 피부에 사용할 경우 주의해서 사용한다.	1. 생후 1개월미만 소아에게 사용하지 않는다.

레스타민코와파우더크림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는 대신 에녹솔론(글리시리진산)이라는 감초 추출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에녹솔론(글리시리진산)은 항염증 작용이 있어 가려움과 붓기를 완화시킵니다. 따라서 신생아의 가벼운 땀띠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생후 6개월 미만인 경우 눈 주위나 얼굴에 사용시 주의해 소량 사용합니다. 추가로 더마큐 연고와 같이 디펜히드라민과 산화아연을 함유하고 있으나 함량은 레스타민코와파우더크림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가려움이 심한 경우 레스타민코와파우더크림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버물리키드크림 역시 스테로이드 성분 대신 글리시리진산을 항염증 성분으로 함유하며, 가려움을 완화하는 디펜히드라민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추가로 피부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인 덱스판테놀, 토코페롤이 함유되어있습니다. 덱스판테놀은 체내에서 분해를 거쳐 비타민B5로 전환되어 피부재생과 보호 및 습윤, 항염 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버물리키드크림은 둥근머리형으로 손에 묻히지 않고 바를 수 있으며, 다른 동일성분제품들(써버쿨키드크림, 모스쿨키드크림, 물린디키드크림 등)은 일반적인 튜브에 담긴 크림제로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3. 땀띠 증상 관리법

땀띠는 가벼운 질환으로 3일 정도만 잘 관리해도 대부분 개선이 됩니다. 땀띠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는 관리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시원한 환경 유지
•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으로 땀 말리기
• 땀을 많이 흘리고 바로 씻기
• 통풍이 잘 되는 옷 입기
• 땀띠 부위 긁지 않기 (세균감염예방)
• 베이비파우더 사용 : 너무 과량시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땀띠를 유발할 수 있음
• 파우더는 반드시 물기를 잘 닦은 뒤 사용하며, 땀띠가 이미 생긴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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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름철 땀띠에 대비하여 관련 외용제와 증상 및 관리법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계절성 질환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가렵고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꼭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의약품과 관리법을 참고하셔서 이번 여름도 안전하게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