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탈모치료제 '로게인폼(미녹시딜)' 가격, 성분, 효능, 사용법, 부작용

오늘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인 바르는 탈모치료제 중 하나인 '로게인폼5%'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탈모약에 대해 공부해보신 분이라면 미녹시딜(minoxidil)이라는 성분은 익숙하실텐데요. 미녹시딜 성분 탈모치료제는 액제로 된 제품들이 많은데 로게인폼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거품(foam) 형태로 바르는 제품입니다. 그렇다면 로게인폼이 어떤 약인지 저와 함께 알아보시죠!

 

로게인폼(로게인5%폼에어로졸, 미녹시딜)

로게인폼은 더불어 커클랜드 미녹시딜과 더불어 해외 직구로 유명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로게인폼은 엄연한 의약품으로 구매대행 및 해외직구 금지 품목입니다.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통관금지 대상이므로 직구는 불가능하며, 의약품 취급이 가능한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없이 구매가 가능하지만 모든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으므로 로게인폼을 취급하는 약국에 문의 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인 로게인폼 가격은 캔 1개당 3만원 정도이며 1박스에 3캔이 들어있는 포장단위는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판매가격은 약국마다 상이하니 참고부탁드립니다.

1. 유효성분 및 함량

로게인폼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미녹시딜(minoxidil)' 성분을 주성분으로 합니다. 또한 미녹시딜 함량은 5% 농도로 100g 중 4.75g의 미녹시딜을 함유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참고로 로게인폼 1캔의 용량은 60g입니다.

1.1. 미녹시딜의 약리 기전

미녹시딜이 처음 개발된 건 1950년대 위장약(위궤양 치료제)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강한 혈관확장 효과가 알려지며 고혈압 치료에 사용이 되었습니다. 이후 미녹시딜의 부작용으로 털이 자라는 증상이 나타나자 이를 응용해 현재 탈모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미녹시딜이 모낭에 작용하는 기전은 불명확하나, 두피 혈류 순환을 증가시키고 모낭 주변의 혈관 신생 작용을 돕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발의 성장기를 연장시키고 모근에 영양 공급을 늘려 모발 성장을 촉진합니다.

2. 효능 및 효과

로게인폼은 국내 허가사항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증(안드로겐탈모증) 및 여성형 탈모증(안드로겐탈모증)의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안드로겐 탈모증은 우리가 흔히 아는 호르몬이나 유전에 의한 탈모를 말합니다. DHT와 같은 성호르몬(안드로겐)이 과잉되게 되면 염증이나 흉터 등 징후가 없는데 점점 머리가 빠지게 되며, 이를 안드로겐 탈모증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탈모증에 로게인폼에 함유된 미녹시딜과 에탄올이 두피 혈류를 증가시켜 모발 성장을 지속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이로 인해 점차 솜털이 자라고 모간(hair shaft, 피부 밖 머리카락)의 직경을 늘립니다. 미녹시딜의 모발 재성장 효과는 남성 두정부(정수리)와 여성 앞이마 부분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납니다. 

2.1. 모발 성장 주기

정상적인 모발은 성장주기가 있으며 그 시기는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로 나뉩니다. 매일 50~100개의 모발이 휴지기에 도달해 탈락합니다. 이후 새로운 모발이 모낭에서 자라기 시작하면서 성장주기가 재개됩니다. 각 시기별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성장기(anagen): 2~5년, 성장기가 짧아지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빠지게 됩니다.
• 퇴행기(catagen): 1~1.5개월, 모발의 성장이 더뎌집니다.
• 휴지기(telogen): 4~5개월, 모발이 성장을 멈춘 상태로 이 시기 모발이 탈락되게 됩니다.

이러한 주기 중 모발의 성장기를 연장시키는 성분이 로게인폼의 미녹시딜입니다. 모발의 재성장에는 8~12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으며, 로게인폼 치료 중단시 모발 성장이 다시 더뎌지며 탈모가 진행되게 됩니다.

모발의 성장주기

3. 사용법

로게인폼은 남녀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거품형태의 외용제로 두피에 직접 발라주는 제품입니다. 사용량은 남성과 여성이 다른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남성: 모발과 두피가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아침 저녁(취침 2~4시간 전)으로 1일 2회, 1회 1g(제품 뚜껑의 절반정도)씩 최소 2~4개월간 환부에만 바릅니다. 하루에 2g을 초과해 바르지 않습니다.
• 여성: 모발과 두피가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1일 1회, 1회 1g(제품 뚜껑의 절반정도)씩 최소 3~6개월간 환부에만 바릅니다. 하루에 1g을 초과해 바르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여성은 남성 사용량의 절반입니다. 또한 최소 사용 기간이 있는 이유는 휴지기 모발이 탈락하고 새로 건강한 모발이 자라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사용 초기에 머리가 기존보다 더 많이 빠지는 '쉐딩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꾸준히 사용하면 없어지는 현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이 약을 계속 사용하다가 머리가 잘 난다고 중단하는 경우 탈모가 다시 시작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3.1. 제품 핵심 장점 및 포인트

로게인폼은 액체 미녹시딜 제품이 사용 중에 얼굴에 흘러내리는 불편함을 개선한 거품형태입니다. 때문에 다른 부위에 약이 닿지 않게 사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추가로 폼형태이기 때문에 곱습머리나 장발의 경우에도 사용이 편리하며, 제품 도포 후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마사지를 해주면 흡수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부작용 및 이상반응

로게인폼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두피 가려움, 자극감, 알러지성 피부염, 다모증(다른 부위의 털 증가), 두통, 어지러움, 기립성 저혈압 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로게인폼과 같은 미녹시딜 외용제는 바르는 부위에 생기는 피부 부작용이 흔하게 보고됩니다. 특히 커클랜드 미녹시딜은 저렴한 가격으로 직구하여 사용한 사례가 많은데, 이 중 상당수는 심한 가려움증이나 비듬 등의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제품에 함유된 프로필렌글리콜(PG) 성분이 지목되는데, 제품의 기제로 사용되는 PG 성분이 피부건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로게인폼과 같은 약국에서 취급하는 제품들 중에는 PG성분이 없고 추가로 보습제(덱스판테놀, 글리세린 등)가 함유된 것들이 있으며 이러한 제품에서는 앞선 부작용이 현저히 적게 나타납니다. 추가로 로게인폼은 저농도로 국소부위에만 흡수되므로 기립성 저혈압이나 어지러움 같은 전신 부작용은 드물지만, 혈관 확장작용을 하는 혈압약(구아네치딘, guanethidine)을 복용하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5. 사용시 주의사항

5.1. 상호작용

로게인폼은 외용 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 크림, 두피 외용액 등), 레티노이드(건선치료제에 함유), 바세린, 디트라놀(안트랄린, 건선치료제), 이외 경피흡수를 촉진시키는 약물과 함께 쓰지 않습니다. 또한 혈관확장 작용이 있는 약물을 투여하고 있는 환자는 기립성 저혈압 등과 같은 부작용을 주의합니다.

5.2. 사용금기

미녹시딜 성분의 로게인폼은 18세 이상 성인이 사용하는 제품이며, 다음과 같은 경우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 18세 미만
• 임부 혹은 수유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 이 약에 과민증이 있는 경우
•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심부전, 고혈압 및 저혈압 등 심혈관 질환자
• 갑작스러운 부분 탈모
• 탈모 유전 요인이 없는 호나자
• 두피 홍반, 염증 등 두피 이상
• 원인 불명 탈모
• 다른 두피약물 사용
• 두피 면도
• 출산과 관련된 탈모환자
• 미녹시딜 2% 제품에 내약성이 안좋은 경우

또한 고령자, 부종이 있는 경우,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에서도 금지는 아니나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5.3. 기타 주의사항

이 제품은 전신 흡수가 되지 않도록 권장량에 맞게 두피에만 사용하도록 하며, 먹거나 넓은 부위에 사용하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또한 도포 후 눈이나 다른 민감한 부위에 닿지 않도록 잘 씻어내야합니다. 추가로 빠르게 약을 말리고 싶어서 드라이기 등을 사용하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니 강제로 건조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때문에 자기전에 바르는 경우 2~4시간의 여유 시간을 두고 사용하길 권장드립니다. 더불어 헤어 제품을 사용해 스타일링을 해야하는 경우 약액이 완전히 마른 뒤 사용해야합니다. 또한 로게인폼 사용 후 효과가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다른 외부 원인(약물, 철 결핍, 비타민A 과잉증, 갑상선기능저하증, 항암제 사용, 두피흉터, 모발을 땋는 등 손질, 선천성 등)으로 인한 탈모일 가능성이 있으며, 아직 휴지기가 지나고 성장기에 도입할 만큼 충분한 사용기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