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쿠어산은 이전에 파나쿠어산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가루형태의 동물용 구충제입니다. 물고기를 키우시거나 수족관 운영을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어항 구충제로 유명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구피(아래사진)의 배마름병에 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류들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일까요? 이번 글에서 같이 알아보시죠!
옴니쿠어산 250g (구 파나쿠어산)
- 제품 원료 및 함량
본제 1kg 중
- 펜벤다졸 (fenbendazole) 40g
- 침강탄산칼슘, 옥수수전분, 포도당, 콜로이드성 이산화규소 적당량
옴니쿠어산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흰색 산제(가루)형태이며, 분유통처럼 생긴 통에 250g 단위규격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주된 유효성분은 파나쿠어정과 동일한 펜벤다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펜벤다졸과 파나쿠어정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2023.07.01 - [의약품 핵심 정보/동물용의약품] - [구충제] 고양이 파나쿠어, 복용 전 알야할 핵심 포인트!
추가) 옴니쿠어산 뿐만 아니라 과립형태로 되어있는 '옴니쿠어과립'도 있으니, 동물약을 판매하는 약국에 취급여부를 알아보시면 됩니다.
- 제품 복용 목적
옴니쿠어산은 개, 고양이 뿐만 아니라 소, 염소와 같은 반추수동물부터 말, 돼지에게 내부구충을 위해 먹일 수 있는 동물용 종합구충제 입니다. 애초에 한 마리만 먹이려는 목적보다 축사를 운영하는 등 축군단위로 먹이는 용도로 제조된 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옴니쿠어산은 물고기 구충제로 유명한 것과 달리 아이러니한 점이 있습니다. 제품 허가는 물고기나 수생생물에 대해 받지는 않아 사용설명서에는 물고기에 적용하는 내용이 언급되어있지 않습니다. 임상적으로 물고기를 키우는 분들이 펜벤다졸 성분을 사용하기 위해 옴니쿠어산을 제품으로 선택하시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성분은 애완용 구충제 파나쿠어와 동일한 펜벤다졸이지만, 식육동물에게 먹일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제품이므로 휴약기간을 가지도록 써놓았습니다.
- 소와 돼지의 경우 14일 휴약, 말의 경우 20일 휴약을 해야하며 그 외 식용목적 동물에게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 복용법 및 복용량
축사에서 먹일 수 있도록 제조된 약품이므로, 여러 마리를 먹이기 위해 정확한 용량보다는 과다하게 투여되지 않도록 적은 함량으로 허가 받았습니다. 복용법과 용량은 축종별로 달라 아래에 정리해보았습니다.
- 돼지
기본 투여용량은 돼지 체중 kg당 옴니쿠어산 125mg 입니다. 새끼돼지와 어미돼지의 용량이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기본사료에 구충용량 (체중kg 당 옴니쿠어산 125mg)을 섞어서 먹여주시면 됩니다.
| 구분 | 1일 사료 소비량 | 구충 기간 | 사료 톤당 옴니쿠어 혼합량 |
| 이유자돈/비육돈 (20kg 체중, 새끼돼지) |
마리당 1kg | 5일 | 0.5kg |
| 10일 | 0.25kg | ||
| 15일 | 0.17kg | ||
| 모돈 (200kg 체중, 어미돼지) |
마리당 2kg | 5일 | 2.5kg |
| 10일 | 1.25kg | ||
| 15일 | 0.88kg |
한마리씩 개별로 구충을 하는 경우 위 표에서 '(구충기간) x (옴니쿠어혼합량)'의 값을 하루에 먹여주시면 됩니다.
- 반추수 (소,염소 등)
체중 kg당 옴니쿠어산 125mg을 1일 1회 경구 투여합니다.
- 말
체중 kg당 옴니쿠어산 187.5mg을 1일 1회 경구 투여합니다.
- 개, 고양이
체중 kg당 옴니쿠어산 1.25g을 3일간 1일 1회, 또는 2.5g 1일 1회 경구 투여합니다.
- 임신중인 개
체중 kg당 옴니쿠어산 1.25g을 기간에 따라 투여하는데, 분만 전 22일~50일까지 1회 & 분만 후 12~18일까지 1회, 총 2회 경구 투여합니다.
※ 물고기 등 수생생물에 대한 복용법은 약품 상세정보에는 공식적으로 쓰여있지 않습니다. 다만 경험적으로 옴니쿠어산을 수생생물에게 사용하는 경우, 어항에 직접 약제를 풀어 약욕을 하거나 약밥을 만들어 먹이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 부작용 및 주의사항
옴니쿠어산의 펜벤다졸과 같은 계열 구충제 성분(benzimidazole계열)은 식사와 투여시 약효지속시간이 50%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사람,개,고양이처럼 위가 하나인 동물(단위동물)에 해당합니다.
되새김질을 하는 소, 양, 염소 등과 같은 반추동물은 약물이 위장관을 굉장히 느리게 통과하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 용량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양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히려 사료와 같이 급여시 되새김질로 인해 약효가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임신한 가축이나 번식기 젖소에는 사용하지 말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마 임신한 가축이 구충제로 인해 유산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가로 약품 주의사항에 bromsalane(브롬살란)제제와 같이 사용하지 말도록 쓰여있는데, 이 성분은 안정성 문제로 인해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는 성분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로써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동물용 구충제 옴니쿠어산 (구 파나쿠어산)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최대한 많이 유용한 정보를 드리고 싶은데 너무 긴 글은 정보전달에 방해가 될 것 같아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보았습니다. 작성 시 대한약사회 약국실습가이드 책과 옴니쿠어산 제품설명서를 참고하여 최대한 신뢰도 높은 정보들로 구성하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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