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Benign Prostatic Hyperplasia)이란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호르몬, 노화 등으로 인해 남성 생식기관인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 저항을 높이면 소변이 시원하지 못하게 나오거나 남은 것 같고 자주 소변이 마려운 등 배뇨 관련 증상이 나타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정보
전립선(전립샘, prostate)은 무엇인가요?
전립선(전립샘)은 남성의 방광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생식기관입니다.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정액의 구성성분인 전립선액이 특히 중요한데 그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정자가 생존하도록 합니다.
- 전자에 에너지를 공급해 운동성과 활동성을 높입니다.
- 전립선액에 들어있는 구연산, 아연 등이 살균 작용을 하여 정자와 생식기관을 보호합니다.
전립선 일반적인 크기는 어느정도 인가요?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이 작용하기 전인 사춘기까지 크기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사춘기 이후 활발한 호르몬 작용으로 전립선이 자극 받아 조금씩 커지게 됩니다. 정상 성인 남성의 전립선은 약 4cm의 길이와 15~20g 정도 무게를 가집니다. 전립선은 크기를 mL로 표기하는데, 이는 단순 길이가 아닌 용적(부피)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서양에서의 비대한 전립선 크기(용적)는 40mL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한국은 35mL 정도로 기준을 잡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가장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남성호르몬 및 노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도 전립선 비대증 발병에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주요 원인은 남성호르몬과 노화입니다.
남성호르몬에 의한 전립선 자극
남성호르몬이 2차 성징을 발현시키는 사춘기가 지나면 전립선이 성숙하게 되고 이후로도 계속 성장을 합니다. 남성호르몬 중 DHT(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ihydrotestosterone)에 의해 전립선이 자극을 받게되면 크키가 커지게 됩니다.
노화
전립선 비대증 발생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집니다. 연령별로 35세 남성 전립선비대증 발생률이 35%에서 시작하며, 50세 남성 발생률은 50%로 월등히 높게 나타납니다. 나이가 들면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테스토스테론은 감소하지만 전립선 자극에 관여하는 DHT는 변화가 없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주요 증상
방광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에 관한 기능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러한 전립선 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을 하부 요로증상이라고 합니다. 하부 요로증상은 환자 삶의 질을 극도로 저하시키며 불편감, 고통을 줍니다.
하부 요로증상: 소변의 저장기능과 배뇨기능이 약화되어 나타나는 증상
하부 요로증상은 양상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장에 관한 증상, 배뇨에 관한 증상, 배뇨 후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나뉘며 이에 따라 정리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저장 증상 : 주간 빈뇨, 야간뇨, 요절박, 요실금
- 배뇨 증상 : 약한 요류, 요선 분리 혹은 분사, 간헐뇨, 요주저, 복압에 의한 배뇨, 배뇨 말 요점적
- 배뇨 후 증상 : 잔뇨감, 배뇨 후 요점적
저장 증상
저장 증상들은 전립선 증상 중 소변 저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것입니다. 방광에 소변을 적절히 저장하기 어려워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주간 빈뇨), 밤에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거나(야간뇨), 갑자기 너무 오줌이 마렵거나(요절박), 의지와 달리 오줌을 참지 못해 싸거나(요실금) 하는 증상이 이에 해당합니다.
배뇨 증상
배뇨 증상들은 전립선 부풀어 요도를 폐쇄하게 되면서 배뇨 기능이 약화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배뇨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거나(약뇨, 약한요류), 소변 줄기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분사되거나 두줄로 나뉘기도 하고(요선 분리, 분사), 소변을 보다가 중간에 끊기거나(간헐뇨), 소변을 보기전 뜸을 들이고(요주저), 아랫배에 힘을 줘야 오줌을 쌀 수 있거나(복압배뇨), 소변을 보다가 마지막 쯤 방울로 떨어지거나(배뇨 말 요점적)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뇨 후 증상
배뇨 후 증상은 소변을 보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고 소변이 남은 느낌(잔뇨감)이 들거나 오줌을 다 싸고난 뒤인데 오줌 방울이 나오는 증상(배뇨 후 요점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 (IPSS; 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란, 앞서 설명한 하부 요로증상은 환자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어 수치화하여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빈도 및 정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점수체계입니다. 총 8가지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증상 수준에 따라 항목별로 0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겨 총 점수에 따라 전립선 증상 정도를 나눕니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 8가지 문항
설문지는 생활 만족도 항목과 7가지 증상 항목을 합쳐 총 8가지 문항으로 구성됩니다. 설문 측정하는 7가지 증상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잔뇨감 : 소변을 보고도 남아있는 느낌이 든다
- 빈뇨 :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고 2시간 이내 다시 소변을 본다
- 간헐뇨 : 소변을 보다가 중간에 끊겨서 다시 힘을 준다
- 요절박 : 소변을 참기가 힘들다
- 약뇨 :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가늘다
- 요주저 및 복압배뇨 : 소변을 볼 때 바로 나오지 않아 배에 힘을 주어야 한다
- 야간뇨 :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본다
설문 항목별 점수
위에서 말한 7가지 증상 항목별로 증상이 없는 0점부터 항상 증상이 나타나는 5점까지 점수를 매깁니다. 이후 1번부터 7번 항목까지 점수를 합해 총 점수를 파악합니다. 총 점수가 0~7점이면 가벼운 증상(mild), 8~19점은 중등도(moderate), 20점 ~35점은 심한 증상(severe)을 뜻합니다. 생활 만족도 항목은 현재 소변 기능 상태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도와 삶의 질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금 배뇨 상태에 대해 괴로운 정도에 따라 문제가 없는 0점부터 아주 불편한 6점까지 측정하게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 방법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방법이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앞서 말한 국제전립선증상점수 설문지부터 요속 검사 및 잔뇨량 측정, 직장수지검사 및 초음파검사, 전립선특이항원수치(PSA)검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하부 요로증상에 관한 설문지 작성 (IPSS 등)
하부 요로증상이 있는 모든 환자가 국제건립선증상점수(IPSS) 설문 및 다른 배뇨 관련 설문지를 반드시 작성하여 기초 증상을 확인하도록 합니다. IPSS는 치료에 대한 반응 및 증상 악화 등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합니다. 때문에 증상 치료를 시작하려는 환자들에게 치료전 설문지 작성을 권고합니다. 다만 IPSS 설문지가 다른 전립선비대증 진단 검사 결과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며, 설문 점수만으로 환자의 문제를 전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요속 검사 및 잔뇨량 측정
요속 검사
요속 검사란, 시간당 배뇨량을 측정하여 배뇨기능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간편한 검사입니다. 정상적인 최대요속은 일반적으로 초당 20~25ml이며, 이는 나이와 배뇨량 따라 다릅니다. 요속 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방광이나 배뇨근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요속 검사는 반복 측정시 개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환자가 평소처럼 편하게 소변을 볼 수 있는 환경에서 검사를 하며, 배뇨량이 150ml (종이컵 한 컵 정도) 이상 되어야 결과값이 유의미합니다.
잔뇨량 측정
잔뇨량은 초음파를 이용하거나 도뇨관을 이용하여 측정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를 이용한 방법은 비침습적으로 절개 등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반면 도뇨관을 이용한 방법은 정확도가 높으나 환자에게 불편한 침습적 방법입니다.
직장수지검사 및 전립선 초음파검사
직장수지검사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에 직접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 진단하는 검사로, 전립선비대증을 초기에 평가함에 있어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초진시 신체검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검사시 결절이나 딱딱한 부분이 만져진다면 조직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 직장수지검사만으로 정확한 전립선 크기를 알아내기 어려우므로 명확한 측정을 위해서 초음파검사가 필요합니다.
전립선초음파검사
전립선초음파검사는 초기 필수적인 검사는 아니지만 정확한 이상소견 관찰 및 크기 측정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초음파를 통해 방광 내 전립선이 돌출한 정도를 파악할 수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돌출 정도에 따라 방광출구를 막는 정도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립선특이항원(PSA; prostate specific antigen) 수치 측정
전립선특이항원이란?
전립선특이항원(PSA)란, 전립샘세포에서 생산되는 단백질로 혈액에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체내 환경에서는 혈액 내 PSA 수치가 낮게 유지됩니다. 그러나 전립선암 또는 다른 전립선 질환(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등)에 의해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 선별검사로서 역할
혈중 PSA 수치 측정은 40세 이상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전립선암 감별, 전립선 크기 및 질환 진행도 예측, 치료법 결정 등을 위해 필요합니다. PSA수치의 상승은 전립선암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암검별이 필요한 경우 PSA 검사를 시행합니다. 전립선암이 없는 환자에서 PSA 수치는 전립선 크기를 짐작하기 위해 유용한 지표가 되고 전립선비대증 진행 위험도 예측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시행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PSA 수치와 전립선 크기가 관계가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혈중 PSA 검사는 하부 요로증상을 동반한 환자에서 전립선 크기 예측 및 임상적 결정에 도움이 됩니다.
함께 보면 좋은 자료
2023.08.16 - [분류 전체보기] - 전립선 건강을 위한 필수 정보
'질병 핵심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성질환] 전립선비대증 약물치료 방법과 권장사항 (0) | 2023.08.23 |
---|---|
[남성질환] 전립선비대증 치료약들의 종류 및 핵심 특징, 주의사항 알아보기 (0) | 2023.08.22 |
[피부질환] 건선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TOP 10! (스테로이드, 바세린, 화장 등) (0) | 2023.08.12 |
[여성질환] 남자친구도 같이 알아야할 트리코모나스질염의 증상, 원인, 치료법, 예방 및 관리 (0) | 2023.08.09 |
[여성질환] 칸디다질염은 성병이 아니다! 칸디다 질염의 원인, 증상 및 분비물, 치료법, 예방 및 관리 (0) | 2023.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