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없이 살 수 있는 인공눈물 증상별 추천 및 올바른 사용법 알아보기

오늘 포스팅에서는 약국에서 처방전이 없어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인공눈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 치료 목적 외에도 눈 세척 등에도 사용할 수 있어 대부분의 약국에서 필수적으로 구비해 놓습니다. 약국마다 다양한 인공눈물 제품이 존재하는데, 이들 모두 건조한 눈에 사용할 수 있는 건 동일하지만 그 성분은 미세하게 다릅니다.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내 증상에 더 알맞는 인공눈물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나에게 맞는 인공눈물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보시죠!

 

인공눈물의 성분

인공눈물은 말 그대로 눈물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눈물과 같은 산도(pH), 장력을 위한 무기 전해질, 수용성 중합체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됩니다. 이에 제품별로 눈 건조 증상, 점도 조절, 각막 손상치료 등 목적에 맞는 윤활제를 첨가합니다. 그 윤활제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성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눈물 구성 성분

1.1. 염화칼륨 (KCl), 염화나트륨 (NaCl)

염화칼륨(KCl), 염화나트륨(NaCl)은 천연 눈물 성분과 유사하여 눈물을 보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자극 없이 편하게 윤활 및 눈 건조감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눈물 양을 보충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다른 성분들처럼 증발을 막거나 눈물을 유지하는 보습 효과는 없습니다.

1.2. 포도당 (Glucose)

인공눈물에 포함된 포도당은 눈에 영양을 공급합니다.

1.3. 아미노산

일반적인 성인 눈물에는 영양성분의 일종인 아미노산도 함유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아미노산은 '타우린'입니다. 이는 항산화작용 및 삼투압 조절을 통한 각막 보호와 안정작용을 합니다. 이 외에 'L-아스파르트산'을 함유한 인공눈물도 있으며 눈 피로 개선, 눈 신진대사 촉진 효과가 있습니다.

 

2. 각막 상피 영양공급

2.1. 히알루론산 (Hyaluronic acid; HA)

히알루론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어 결합조직에 넓게 분포하는 친수성 다당류입니다. 이런 히알루론산은 눈에도 존재하며 눈물 점액층의 주성분으로 점도가 높고 수분과 결합하여 눈 표면에 오랜 보습효과를 나타냅니다. 또한 홍채나 망막 등 조직과 눈의 다양한 세포들을 기계적으로 보호하여 완충효과를 가집니다. 더불어 상피세포 재생을 촉진하여 각결막 상처를 치유하는 기능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들은 주로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경우가 많고 일반의약품에는 다른 주요성분과 함께 부원료로 첨가됩니다.

2.2. 트레할로스 (Trehalose)

트레할로스는 자연에 존재하는 식물성 원료 중 하나인 이당류입니다. 독성이 없고 비환원성 이당류로서 효모, 버섯, 해초, 선인장 등 세포에서 수분을 포합해 점성을 늘리고 단백질과 결합하여 수분 증발을 막아 형태를 유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단백질 결합 및 보호 기능은 보습과 장기간 지속 효과를 나타냅니다. 또한 눈의 손상과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상처 치유를 도와 눈의 피로 개선 효과도 있습니다.

2.3.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PDRN; polydeoxyribonucleotide)

PDRN으로 불리는 이 성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저분자 DNA 복합체입니다. 이는 조직재생을 촉진하는 물질로서 섬유소 용해에 역할을 하는 플라스민 활성을 증가시킵니다. 이는 내피세포 활성화를 감소시키며 각막, 결막에 영양을 공급하고 미세한 손상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3. 눈물 점성 유지

3.1.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CMC, Carboxy Methyl Cellulose)

CMC(씨엠씨)로 더 흔하게 불리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는 보습력과 지속력이 강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눈물 성분 중 하나입니다. CMC는 화학적으로 수분을 끌어당기는 셀룰로오스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안구 표면을 코팅해 눈물층을 두텁게 해주고 눈물 점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눈물 수성층 부족 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셀룰로오스 유도체 성분으로 히프로멜로스(HPMC, hydroxypropyl methylcellulose)가 있습니다.

 

4. 눈물 증발 방지

4.1. 포비돈 (Povidone; poly vinyl pyrrolidone)

포비돈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독약으로 쓰는 '포비돈요오드'와는 다르며, 망구조를 하고 있는 고분자 수용성 중합체입니다. 각막 표면에 있는 '뮤신(mucin)'과 유사한 구조 때문에 눈물의 점도를 증가시키고 보호막을 형성하여 눈물 증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약간의 끈적임과 답답함이 있을 수 있으나 안구표면에 머무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증상별 인공눈물 추천

1. 가끔 건조할 때, 무난하고 자극없이 사용하고 싶은 경우

가장 기본적인 인공눈물은 염화나트륨이나 염화칼륨과 같은 천연 눈물 성분의 일반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격면에서 가성비가 좋습니다. 단순 눈물 보충 목적이나 눈을 세척하고 싶은 경우 사용하기 무난하며, 대표적으로 보존제가 없는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 시리즈 제품이 있습니다. 아이드롭제품은 눈에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정도에 따라 순, 쿨, 쿨하이 3가지 단계가 있으니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2. 장시간 눈이 건조하고 피로한 경우 (직장인 등)

각막 보호 및 보습, 안구 표면 염증 및 상처 예방 효과가 있는 트레할로스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아이톡점안액, 티어앤톡점안액, 아이엔젤톡톡점안액 등이 있습니다.

 

또한 아미노산이 함유된 인공눈물 제품들도 눈 피로 개선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아이미루점안액 시리즈, 로토점안액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3. 렌즈 착용으로 인해 불편한 경우

렌즈를 착용하고 인공눈물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보존제의 유무입니다. 다회용 점안액은 미생물 감염을 막기 위해 보존제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보존제가 들어있는 인공눈물이 렌즈와 만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보존제 성분이 렌즈에 스며들어 눈을 손상시킬 수 있고, 렌즈가 눈에 붙을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렌즈를 끼고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부작용이 없도록 보존제가 없는 제품이나 1회용 제품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4. 안구 건조증으로 눈에 자극이 있는 경우

안구건조증 등으로 눈이 불편한 경우, 눈물 점도를 높여 보습 효과와 지속력이 높은 CMC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함유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아이톡씨엠씨점안액, 눈앤점안액0.5% 등이 있습니다.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방법

인공눈물은 눈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만큼 그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올바른 인공눈물의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점안액을 사용하기 전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손을 깨끗하게 닦습니다.
2.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래쪽 눈꺼풀을 부드럽게 당겨 공간을 만듭니다.
3. 눈물 용기 끝에 손이나 눈이 닿지 않도록 점안합니다.
4. 점안 후 눈을 감고 흡수를 돕기 위해 미간을 살짝 누른 채로 몇 분간 기다립니다.
5. 인공눈물은 다른 점안액과 30분 이상 간격을 두며, 가장 마지막으로 사용합니다.
6.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고 싶은 경우 (1일 6회 이상) 보존제가 없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7. 다회용 제품의 경우, 한 번 개봉하면 4주 이내로 사용하고 이후에는 유통기한과 관계없이 폐기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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